믿음이 좋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 많이 있습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고 하고, 예수님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름답고 합당한 소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닮거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본받아서 행하면 됩니다.
첫째, 주님은 회개를 외치셨습니다(마 4:17).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시기 전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는데 모두 이기셨습니다(마 4:11).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수없이 회개할 것을 외치셨습니다. 제사장, 서기관에게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진정한 성도라면 주님의 말씀대로 자기가 지은 죄를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 주님은 가르치고 전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택하시고 함께하시면서 천국 복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함께 다니시며 설교를 하고 전도도 하셨습니다. 주님의 가르치심은 당시 성경을 잘 아는 서기관이나 제사장들도 놀라울 정도로 깊이가 있었습니다. 성경을 알아도 영적으로 깊이 아신 것입니다. 깊이 아시기 때문에 듣는 자들이 은혜가 되고 영적 비밀을 깨닫게 됩니다. 성경을 피상적으로, 문자적으로만 알고 가르친다면 그것은 학문은 될지 몰라도 영혼의 양식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늘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일하셨던 주님처럼 영적으로 깊이 있는 배움과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열정적으로 영혼을 구원하는 데 앞장서게 됩니다.
셋째,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땅에는 병든 자가 많았습니다. 지도자들은 치료할 능력도 없었고 병든 자는 치료받을 경제적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병자들이 질병과 장애를 안고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풍성한 삶을 살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고통 받는 병든 자들을 말씀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당시 귀신들려 고통 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주님이 사람 몸에 있는 귀신들을 꾸짖으실 때 수많은 귀신들이 사람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쫓겨 나갔습니다(눅 9:42).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면서 사탄의 세력이 물러난 쾌거입니다. 그 치료된 자들은 환호했음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훈련 받은 제자들에게도 능력을 주셔서 주님처럼 일하게 하셨습니다(마 10:1). 훌륭한 스승은 자신의 제자가 더 잘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악한 스승은 제자가 잘할까봐 노심초사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질병이 있는 성도들을 병원으로도 보내야 하지만 주님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당시 서기관이나 제사장들은 학식과 권위를 내세웠지만 백성들의 아픔을 해결해주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닮는다는 것은 점잖고 거룩하고 다정다감하고 사랑을 나눠주는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강하게 회개를 촉구하고 깊이 있게 성경을 가르치고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주님처럼 이런 영적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이 시대에 주님을 닮는 참제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소원합니다.
한양훈 서울 우리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주님의 제자들
입력 2016-03-21 17:33 수정 2016-03-24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