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與多野 ‘대진표’ 속속 확정… 치열한 3파전 예고

입력 2016-03-20 21:41 수정 2016-03-21 00:26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3대 정당이 연이어 후보자 공천을 발표하면서 4·13총선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로써 수도권과 충청권의 주요 격전지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에서는 49개 선거구 가운데 25개 선거구에서 3당 후보가 확정됐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는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6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간 대결에 국민의당 소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이 가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더민주 후보로 확정된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이 3파전을 벌인다.

서울 마포갑에선 현역 의원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에게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안대희 전 대법관이 확정됐다. 홍성문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한 강승규 전 의원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4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현역인 정청래 의원(더민주)이 컷오프(공천배제)된 서울 마포을에서는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김성동 전 의원과 승부를 벌이게 됐다. 국민의당은 김철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판사 출신 현역 의원과 검사 출신 전직 의원 간 ‘창과 방패’ 대결로만 예상됐던 서울 광진을에는 국정원 출신 제3의 후보가 가세했다. 광주고법 판사 출신인 추미애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대검 중앙수사부 검사 출신 정준길 전 의원과 국정원 서기관 출신의 국민의당 황인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충남도 18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의 진용이 확정되며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김제식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 성일종 후보가 더민주 조한기 전 국무총리 비서관, 국민의당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대결을 벌인다.

이밖에도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새누리당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과 현역인 더민주 박남춘 의원 간 승부가 예고된 인천 남동갑에서는 김명수 한국노동경영연구원장이 국민의당 후보로 가세했다. 당초 경기 수원갑에 출마하려다 수원을로 옮긴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과 검사 출신 더민주 백혜련 후보 간 경합도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당에서는 기업인 출신 이대의 후보가 가세했다.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여야 3당 후보가 확정된 곳은 125곳으로 전체의 49.4%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