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 행사가 20일 저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그동안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열렸지만 올해 처음으로 정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치러졌다.
정 명예회장의 기일을 맞아 범현대가 50여명이 모였다. 지난해 11월 정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행사 이후 4개월 만이다.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3세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등도 참석했다. 3세인 정대선 현대비엔스앤씨 대표와 부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도 참석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적자 등에 대한 질문에 “오늘은 그런 얘기 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8주기도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지냈다. 현대가 일가와 각 계열사 사장단 등은 21일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울산 본사 내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한다.
정 명예회장은 1915년 11월 25일 태어나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정 명예회장 부부가 살던 청운동 자택은 관리인만 있고 직계 가족이 살지는 않는다.
남도영 최예슬 기자 dynam@kmib.co.kr
故 정주영 명예회장 15주기… 범현대家 50여명 한자리 모였다
입력 2016-03-2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