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우리 친해요”… 황진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입력 2016-03-20 21:13
새누리당 지도부가 19일 경기 파주을에 출마한 황진하 사무총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무성 대표, 황 총장, 서청원 김태호 최고위원. 뉴시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경기 파주을 황진하 사무총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해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지도부 해체 발언까지 쏟아내며 감정싸움을 벌인 지 하루 만이다.

김무성 대표는 19일 축사를 통해 “청년 취업과 장년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야당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계파 간 공천 갈등에 대해선 “언론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김무성이 언제 당대표를 그만두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언제 등을 지느냐 등 소설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것인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열심히 싸워 결론만 제대로 내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언론을 보면 저랑 김태호 최고위원이 만날 싸우는 것으로 나오더라”며 김 최고위원을 끌어안기도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어려운 문제를 잘 풀어낼 테니 저희를 믿어 달라”고 치켜세웠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야당이 발목을 잡아 대통령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며 공세를 야당으로 돌렸다.

같은 날 열린 최경환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세를 과시했다. 조원진 이철우 김희정 박명재 김광림 이장우 박대출 윤재옥 이채익 유재중 김태흠 박덕흠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명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진박’ 예비후보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야당부터 나무래야 되는데 야당에는 일언반구 말도 안 하면서 입만 열었다 하면 여당만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적군을 향해선 총 한번 못 쏘고, 아군한테만 총 쏘는 국회의원만 잔뜩 있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친유승민계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최 의원 측은 20일 “특정인을 겨냥한 게 절대 아니다. 일반론적인 말”이라고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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