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관련 문화재 심의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로써 서울역 고가와 한양도성, 남산을 연결하는 역사문화 보행네트워크 조성 공사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구 서울역사 현상변경 심의 통과에 이어 지난 9일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에서 퇴계로 방면 보행길∼남산육교 연결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가 ‘굴착시 시굴조사 실시’ 조건으로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엘리베이터가 한양도성 원형구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문화재보호구역 밖 한양도성 멸실구간에 있는 남산육교에 설치한다. 또 공사지점이 한양도성과 근접해 있는 만큼 굴착시 시굴조사를 실시해 문화재 유무를 확인하고 공사시 방진포, 진동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한양도성에 미치는 진동과 분진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양도성의 역사성 보존을 위해 한양도성 멸실구간인 남산육교 하부 퇴계로 구간에 흥인지문, 광화문과 같이 ‘한양도성 바닥 흔적’을 표시할 계획이다.
서울역 고가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육교 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보행길과 남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소월길이 바로 연결돼 서울역 서부와 서울역광장 쪽에서 한양도성과 남산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퇴계로에서 남산입구까지 가려면 오르막을 올라 육교를 건너 400m가량 걸어가야 했다.
아울러 시는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자인 ‘위니 마스’와 협의해 소월길 구간(숭례문∼남산)의 보행길 확장을 위한 기본구상안을 마련, 연내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문화재 심의 완료… 서울역 고가 공원화 탄력
입력 2016-03-20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