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 수익률 높지만 손실나면 큰 피해”… 평균 수익률 6.5%·손실률 -37%

입력 2016-03-20 20:05
주가연계증권(ELS)이 은행 예금과 주식보다 투자 성과가 우수하지만 일단 손실이 나면 피해 규모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2003∼2015년 상환된 약 10만건의 공·사모 ELS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LS의 연평균 수익률은 6.53%로 은행 예금보다 높고, 위험조정 성과(연평균 수익률을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눈 것)는 코스피·홍콩 H지수보다 우수했다.

ELS가 손실이 난 채 상환된 비율은 7.65%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손실 상환 ELS의 평균 실현수익률은 -37.28%(연평균 -19.25%)로 손실 규모가 컸다. 실현수익률은 투자기간과 상관없이 투자자가 실제로 얻은 수익률을 가리킨다.

유형별로는 원금보장형·사모형·지수형 ELS가 원금비보장형·공모형·종목형보다 평균 실현수익률이 높았다. 원금비보장형의 수익률이 낮게 나온 것은 이익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손실 규모는 크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발행시점에 기초지수의 변동성 수준이 높을수록, 모집 금액과 발행 규모가 클수록 실현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