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최고위원 전원 공천 확정

입력 2016-03-20 21:13 수정 2016-03-21 00:3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20일 20대 총선 공천을 확정했다. 주호영 의원에 대한 재의 요구는 반려돼 공천배제가 확정됐다.



텃밭인 서울 서초갑 여성 후보 맞대결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이혜훈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조윤선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원조 친박에서 ‘탈박(탈박근혜)’한 인사로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 대구 서구에선 현역 김상훈 의원이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제쳤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현역 의원 중 본선에 올라간 사람은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과 김 의원이 유일하다.

친박계에선 한선교(경기 용인병) 노철래(경기 광주을)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권 핵심부에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뒤 목숨을 끊은 고(故)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예비후보는 현역 김제식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게 됐다. 친박계 구상찬 전 의원도 서울 강서갑 지역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공천을 확정했지만 심윤조 의원은 서울 강남갑 경선에서 이종구 전 의원에게 졌다.

선거구 획정으로 현역 의원끼리 숙명의 대결을 펼쳤던 강원도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황영철 의원이 한기호 의원을 꺾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서울 성북을은 친이(친이명박)계 김효재 전 의원, 은평갑은 최공재 공관위원의 형인 최홍재 후보로 결정됐다. 배준영 전 국회대변인(인천 중·동·강화·옹진) 정승연(인천 연수갑) 예비후보, 강창규(부평을) 예비후보도 본선 무대에 올랐다. 경기 의왕·과천에선 박요찬 변호사가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눌렀다.

우선추천 지역 6곳의 후보도 확정됐다. 서울 강남병엔 이은재 전 의원이 단수후보로 추천돼 류지영 의원(비례대표)이 컷오프됐다. 황우여 의원도 새로 옮긴 인천 서을 단수후보로 올랐다.

공관위는 주 의원에 대한 재의를 결정하기 위해 표결까지 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김회선 의원은 주 의원이 제기한 표결 부결 의혹에 대해 “지난 16일 회의에서는 표결을 하지 않았지만 (원안 유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었다”고 했다.

공관위는 당선 안정권 위주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결정 논의도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1일 비례대표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만큼 최종 결정은 후보자 등록 직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추가 공모가 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배려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공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까지 닷새 남았지만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대해선 결정하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는 여론조사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21∼22일이 공천 결정의 마지노선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