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아드리아노 벌써 10골! 서울, 상무에 4대 0

입력 2016-03-20 19:25 수정 2016-03-20 21:40

올 시즌 5경기 벌써 10골이다. FC 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경기당 2골의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4대0 완승을 거뒀다. 리그 개막전에서 전북에게 0대 1 패배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서울은 이날 홈 개막전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경기장을 찾은 2만6000여명의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CL)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9골을 터트리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이날 경기에서도 골잡이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아드리아노는 1대 0으로 앞선 전반 41분 주세종의 프리킥에 이은 오스마르의 헤딩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K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시즌 10호 골이다. 후반 39분에는 이석현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용수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정신적으로 잘 버텨줬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투톱, 2선의 조합이 잘 맞고 있다”고 승리 비결을 밝혔다.

울산에선 올 시즌 첫 ‘현대가(家) 더비’가 열렸다.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에서 뛰다 올 시즌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신욱의 첫 친정팀 나들이기도 했다. 김신욱의 높이는 옛 동료들을 상대로도 유효했다. ‘전북의 창’이 돼 돌아온 김신욱은 193㎝의 큰 키를 이용해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90분 동안 6개의 슛을 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북은 울산과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 스틸러스의 최진철 감독은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포항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초반 홈팀의 응원을 입은 인천의 기세를 꺾은 건 심동운이었다. 심동운은 전반 20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후반 들어 추격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23분 문창진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 삼성은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전반에 터진 산토스와 조동건의 연속골로 후반 중반까지 앞섰으나 남은 시간 9분을 버티지 못하고 2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