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를 면제받았음에도 해병대에 자원해 복무 중인 병사들이 세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병대사령부는 20일 “김포 해병대 2사단 김상현(25) 조남우(24) 일병이 병역면제 대상임에도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원입대했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2011년 런던 국제기능올림픽 목공 분야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했다. 병역법상 국제 수준의 기능을 가진 사람은 군복무 대신 방위산업체 근무를 택할 수 있다. 사실상 병역면제임에도 김 일병은 특혜를 포기하고 지난해 11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계기로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고, 세 번 도전 끝에 해병대원이 됐다.
조 일병은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해 시민권 취득이 가능했지만 해병대 입대를 위해 이를 연기했다. 조지아공대 3학년을 마친 그는 한 번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을 통해 해병대원이 됐다. 그는 6·25전쟁 시 로이터 통신 종군기자였던 외할아버지 지갑종(90)씨로부터 국가관과 애국심을 배웠다고 했다. 지씨는 11, 12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조 일병 역시 연평도 포격도발이 그의 애국심을 들끓게 했다고 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기능올림픽 금메달·美 시민권 취득 연기… 병역면제 마다하고 해병대 자원 입대 ‘귀감’
입력 2016-03-20 19:51 수정 2016-03-21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