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주년 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4·3 추념기간’이 운영된다.
제주도는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를 ‘제주4·3 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교육청과 유관기관 및 4·3관련단체들과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념기간에는 조기게양, 평화인권교육, 제주지역 대학생 4·3알리기 대동제, 제주안덕동광마을 4·3길 걷기 등 유족들의 아픔을 공유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또 4·3희생자 위령제와 평화음악제, 미술제, 역사문화탐방 등 각 기관별 다양한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도는 추념식 참배객의 안전과 편의제공을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행사장 내 의료진·소방차를 배치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키로 했다. 행사장 주변 어린이 교통공원 등 유관기관 주차장 13곳에는 1400여대의 주차공간도 갖췄다. 읍면동 유족회별로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순환버스 25대도 운영된다.
이번 4·3희생자 추념식은 다음달 3일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도 주관으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도는 추념식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달 도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슬로건을 공모해 ‘4·3평화정신, 제주의 가치로!' 등 3개 작품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대형아치, 선전탑 등 각종 추념식 홍보물에 활용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4·3의 가치를 극대화 하고 미래세대의 유산으로 올곧게 계승하기 위해 ‘추념기간’을 특별히 정하게 됐다”며 “추념기간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적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4·3 희생자 추념기간’ 첫 운영
입력 2016-03-20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