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춤사위 대가들 한 무대 오른다

입력 2016-03-20 19:52

생동하는 봄기운과 함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고전무용의 향연이 펼쳐진다.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리는 제90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수십년 세월 동안 몸짓을 갈고닦은 인간문화재 등 대가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민족의 한과 설움을 춤으로 승화한다는 의미로 ‘한무(恨舞)’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24일은 김영희(김영희전통춤연구원장)의 ‘춘앵전’, 윤송미(대구살풀이춤 이수자)의 ‘심향무’(사진), 이우호(대통령상 수상)의 ‘한량무’, 김지원(단국대 교수)의 ‘살풀이춤’ 등을 선보인다. 25일은 인간문화재 이생강이 전국의 아리랑을 모아 ‘팔도강산아리랑’ 대금연주를 들려주고, 역시 인간문화재인 권명화가 조선시대 기녀들이 추던 ‘입춤’을 선보인다.

박동국(57) 동국예술기획 대표가 1990년부터 열고 있는 ‘명인명무전’은 그동안 1500여명의 전통예술 명인들이 무대에 섰다. 예술의 향기와 신명이 넘치는 공연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7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예술감독 겸 해설자를 맡는다. 관람료는 5만∼10만원(02-2199-7260).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