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벨기에 경찰이 브뤼셀 교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 1명을 사살한 가운데 해당 아파트에서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7·사진)의 지문이 발견됐다고 벨기에 국영방송 RTBF와 영국 BBC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에릭 반 데르 시프트 연방 검사는 “나온 지문이 압데슬람 것임을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급습 때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사살하고 2명은 체포했지만 일부 용의자는 경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다. RTBF는 “압데슬람이 그 달아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당일 급습 이후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보안 및 정보기관 책임자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테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테러경보 3단계(심각)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이 4개월 이상 체포 노력을 기울여온 압데슬람을 또다시 눈앞에서 놓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인 압데슬람은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인으로 130여명이 숨진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직접 실행까지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파리테러 주범 또 눈앞서 놓쳤나
입력 2016-03-19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