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베이징 방문 ‘스모그 속 조깅’ 논란

입력 2016-03-19 01:23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스모그가 자욱한 베이징에서 마스크 없이 조깅하는 모습(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천안문광장을 달리는 것으로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는 설명과 함께 조깅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조깅하는 그의 뒤편으로 스모그가 자욱한 하늘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이 댓글 등을 통해 “진짜로 마스크 없이 달렸냐”며 “저커버그가 폐암을 가진 채 미국으로 귀국할 것 같다”고 조롱했다고 BBC는 전했다. 다른 이용자는 “우리는 베이징의 공기 오염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고 있다”면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베이징의 스모그는 올 들어 최악의 수준이었다.

중국에선 페이스북 사용이 차단돼 있다. 때문에 저커버그가 ‘조깅 구애’를 통해 중국 당국의 차단조치 해제를 꾀하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