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 2경기 연속 2루타… 오승환 첫 피홈런

입력 2016-03-18 19:32
‘빅 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메이저리그에서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타율도 3할에 근접했다.

이대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서 2루타 1개를 때려내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2경기 연속 2루타로 시범경기 타율을 2할9푼2리로 끌어 올렸다.

시애틀 지역언론 ‘시애틀 타임즈’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 깊었던 선수로 이대호를 꼽으면서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르게 활약을 보여주며 인상을 남기고 있다. 2루타를 때려냈고 수비에서 발빠른 움직임으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해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피안타를 홈런으로 내주며 지난 15일까지 이어져오던 4게임 연속 무안타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3회 2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59로 올랐다.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