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능 영어 반영 비중 대폭 축소

입력 2016-03-18 00:32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수능 영어영역에 대한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17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입시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영어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1등급 학생은 만점을 주고 2등급은 0.5점, 3등급은 1점 등 점수를 감점해 반영한다. 제2외국어는 3등급부터 0.5점씩 깎는다.

이는 정부가 과도한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이에 맞는 새로운 입시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평가 체제인 현재 수능에선 영어영역 점수가 상위 4% 안에 들면 1등급, 11% 안에 들면 2등급이다. 통과된 입시안이 확정되면 90점 이상은 무조건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 식으로 점수가 매겨지게 된다. 수능 영어영역이 서울대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대 2017, 2018학년도 입시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확정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