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방위산업체가 개발 중인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이 지난 2월 첫 요격실험에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7일 “항공기 요격용 미사일 ‘천궁’을 개량해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 중인 M-SAM의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SAM이 북한 스커드 미사일을 본뜬 표적탄을 정확하게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실험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는 표적탄을 고도 수십㎞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M-SAM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군이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일환으로 고도 20㎞ 이하 저고도로 접근하는 적 미사일을 타격하는 패트리엇 체계를 보완하게 된다. M-SAM은 고도 20㎞ 이상 40㎞ 사이에서 접근하는 적 미사일을 파괴하게 된다.
군은 2019년부터 M-SAM 20개 포대 실전배치를 시작, 2020년대 중반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고도 40㎞ 이상 최대 60㎞까지 요격이 가능한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을 탐색개발 중이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험만으로 완벽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없어 군은 M-SAM에 대한 추가적인 요격실험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軍, 중거리 요격 미사일 첫 실험 성공
입력 2016-03-18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