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중 학부모들 “변전소 설치 반대”

입력 2016-03-17 21:24
인천 중구 영종도 공항신도시와 하늘도시 주민들이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지중선로와 관련, 영종중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 중구 남디로(운남동) 소재 영종중학교의 학부모들과 영종도엄마들의모임 관계자들은 한전이 학교 앞에 지중선로를 통과시키고 변전소까지 설치하려고 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기존 영종변전소와 6.5㎞ 구간을 연결한 신설 중산변전소를 학교에서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하기 위해 지난달 공사에 착공해 터파기를 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중선로가 학교 앞 3m 지점을 1.5m 깊이로 통과해 학생들이 전자파에 노출될 우려가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 측은 이와 관련, 최근 영종중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중산변전소가 학교옆에 설치되고, 지중선로가 학교 앞을 지나더라도 전자파의 수치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90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하늘도시의 입주수요 증가로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 조모(43·여)씨는 “영종중 바로 앞 도로에 15만5000볼트의 고압선이 매설되고, 내년 4월 중산변전소가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며 “변전소 옆에 주거지와 학교가 있으니 다른 곳으로 우회하거나 땅속 3m 지점까지 깊이 선로를 묻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