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시대 리더되려면 혁신 거듭해야”…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올 첫 현장경영

입력 2016-03-17 21:03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장보고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코오롱글로벌 임직원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17일부터 이틀간 지방사업장을 돌며 올해 첫 현장경영을 진두지휘했다.

이 회장의 현장경영 활동의 초점은 제조, 건설, 패션, 서비스 등 전국 사업장에서 초연결시대 첨단기술 도입 현황 및 계획을 살피는 데 맞춰졌다. 이 회장은 특히 ‘스마트 팩토리 등 인더스트리4.0 도입을 통한 생산 혁신’,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유통 및 서비스 혁신’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이 회장은 현장경영 첫날 전남 완도군 장보고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 직접 배를 타고 공사 중인 교량의 30m 높이 상판으로 이동해 꼼꼼히 살피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수첨수지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남 여수공장도 찾았다. 수첨수지는 1997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한 제품으로 유아용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재 제품에 접착제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특히 여수공장은 부지 확장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 생산량 증대에 성공한 곳이다.

이 회장은 “여수공장은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과 혁신을 반복해 세계적인 사업장으로 거듭났다”며 “이처럼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인더스트리4.0을 적극 도입하면 생산시설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우리가 초연결시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실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현재 코오롱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지난해부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번 현장경영의 마지막 방문처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경기도 동탄 물류센터에선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혁신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현장경영에 앞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각자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협업하면서 초연결시대 혁신기술을 사업에 적용·실행한다면 코오롱은 미래와 성공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