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철수기업 대전시로 오세요”… 市, 정책지원 등 적극 유치

입력 2016-03-17 21:27
대전시가 개성공단 철수기업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대전시는 1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으로서 대전에 투자를 희망하는 ㈜에스투라인과 신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투라인은 협약을 통해 파주와 개성에 있던 본사·공장의 대전 이전 및 신규 투자를 통해 지역 내 관련 분야 산업발전과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에스투라인이 지역 내 관련 산업을 대표하는 유망기업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하는 한편 개성공단 철수기업들을 적극 대전으로 유치, 새롭게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시가 개성공단 철수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공언한 만큼 앞으로 철수기업의 대전 이전이 늘어날 전망이다.

권선택 시장은 협약식에서 “남북교류 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해 왔던 개성공단이 갑작스럽게 폐쇄된 가운데 입주해 있던 124개 기업들은 납품연기, 수주불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 기업을 위한 대체부지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지난 10여년 간 개성공단에서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온 에스투라인이 대전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돼 반갑다”며 “대전시는 에스투라인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투라인은 1984년 설립된 이후 2007년 8월에 개성공단에 입주, 여성·남성복 외에 방제복 등 보호용 작업복을 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해온 섬유관련 전문기업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