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새끼 낳는 시기… 사우디서 또 메르스 유행

입력 2016-03-17 21:42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가 새끼 낳는 철을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지역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에서 지난 1월부터 메르스 환자 65명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주변국에서도 환자 4명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에서 1∼4월은 낙타가 새끼를 낳는 시기”라며 “출산을 관리하느라 낙타와 사람의 접촉이 많은 때여서 감염자가 늘고 이들로 인해 병원 2차 감염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방문자는 동물 접촉 및 낙타고기·낙타유 섭취를 삼가고 진료 외 목적의 병원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귀국 후 2주 안에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1339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