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맏사위가 대표 ㈜인스텍, 3D 금속프린터 국내 첫 유럽 진출

입력 2016-03-17 20:59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맏사위가 대표로 있는 3D 금속프린터 제조 업체가 국내 최초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이뤄낸 성과여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스텍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DMT 3D 금속프린터를 유럽 내 유력 전자부품 업체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DMT는 레이저로 금속 분말을 녹여 붙이는 방식으로 금속프린팅 중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회사만 생산 가능했던 최첨단 장비다. 국내에서는 인스텍이 유일하게 상용화해 생산하고 있다.

인스텍은 지난해 3월 이 장비를 일본으로 수출했고,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3D 프린팅 기술박람회에 참가해 독일 기업들로부터 기술협력 제의를 받았다. 이어 12월에는 글로벌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협력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인스텍 대표로 취임한 선두훈 박사는 정 회장의 큰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남편이다. 가톨릭의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교환교수를 거쳐 현재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이사장 및 인공관절 개발 기업인 코렌텍의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