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중 강정호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토드 톰칙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수석 트레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의 재활 소식을 전했다. 톰칙 트레이너는 “강정호가 내야에서 방향을 바꾸는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수비 때 2루로 돌진하는 주자와 충돌해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다. 스프링캠프 시작 후 정면으로 오는 땅볼을 처리하는 등 제한적으로 수비 훈련을 해 왔다. 이제 수비 범위를 더욱 넓히는 훈련에 돌입하는 것이다.
강정호는 현재 타격 훈련에서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주부터는 내야를 따라 직선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빨리 복귀하려는 강정호의 의지도 매우 크다. 톰칙 트레이너는 “강정호는 단연코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라며 “그의 재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다. 강정호는 매일 같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강정호는 개막전(현지시간 4월 4일) 출장은 어렵더라도 다음달 중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역신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에서 정규리그 개막을 맞이하겠지만 4월 중순이나 하순에는 출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동갑내기인 류현진(29·LA 다저스)의 마운드 복귀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을 넘어 6월이 돼야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지 LA 타임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을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5월 빅리그 복귀에 대해서도 ‘비현실적’이라고 짧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5월 복귀와 20경기 선발 등판, 150이닝 소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LA 타임스는 “현 시점에서 류현진이 이 같은 3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통째로 반납하고 올 시즌 초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달려왔다. 지난달에는 두 차례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그러나 불펜 피칭 이후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이달 초 예정됐던 불펜 투구 일정도 미뤄졌다. 대신 캐치볼만 소화했다. 다행히 수술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 오랜만에 공을 던지면서 근육에 약간 무리를 준 것으로 확인돼 지난 15일 불펜 피칭을 재개했다.
류현진은 조만간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무리하게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류현진에게 돌아올 날짜를 지정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킹캉’ 강정호, 4월 그라운드 출격 ‘OK’
입력 2016-03-18 04:00 수정 2016-03-1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