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위대한 미국 중산층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소득의 대부분과 새로운 부의 전부를 상위 1%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소수의 억만장자가 아닌 노동자를 위한 경제가 필요합니다.”
미국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주 상원의원의 말이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문제를 제기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왔다. 그의 정치 철학, 일관성 있고 진심어린 정치 여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계의 아웃사이더였던 74세의 버니 샌더스는 99%의 약자를 대변하며 국가적 지도자로 거듭나게 됐다. 대체 그는 누구인가? 사람들이 왜 그에게 열광하나? 책은 버니 샌더스의 삶과 정치 철학, ‘샌더스 현상’의 뿌리를 다룬 카툰이다. 시사 만화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테드 롤이 꼼꼼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로 그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렸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출간돼 뉴욕타임스 그래픽북, 보스턴글로브 논픽션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선거에 임하는 버니 샌더스의 소감이 인상적이다. “저는 이번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유권자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론가들이 뭐라고 떠들든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입니다.”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손에 잡히는 책-버니] 美 대선 돌풍 샌더스의 삶과 정치 철학
입력 2016-03-17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