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권거래소(도이체 뵈르제)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16일(현지시간)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거래소는 합병으로 연간 4억5000만 유로(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두 거래소의 연간 전체 운영비의 20%에 해당하는 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는 두 증권거래소를 자회사로 두는 새로운 지주회사인 UK탑코(UK TopCo)를 설립한다. 지주사 지분은 도이체 뵈르제가 54.4%, LSE가 45.6%로 나눠 갖게 된다.
도이체 뵈르제와 LSE의 유럽시장 내 점유율은 각각 8.9%와 18.9%였다. 또 현재 LSE 시가총액은 약 101억 달러, 도이체 뵈르제는 164억 달러에 달한다. WSJ는 “양사의 결합은 300억 달러(36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인수합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두 회사는 합병 이후에도 독일과 영국에 별도 법인을 두고 기존처럼 영업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獨·英 증권거래소 합친다
입력 2016-03-16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