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가 ‘같은 책 읽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민들이 함께 읽을 대표도서를 선정하고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은 지역사회가 대표 도서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 캠페인이다.
시에 따르면 2014년 12월 현재 국내에서는 2003년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강원도 원주, 부산, 전남 순천, 충북 청주, 서울 등 31곳의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대표 도서로 추천된 216권 중 10권을 후보 도서로 압축하고, 온·오프라인 투표로 성인과 어린이 도서 한 권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시청과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한다.
청주시도 200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대표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청주시민이 함께 읽을 책은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로 선정했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쓴 이 책은 국내외 건축물을 보면서 느낀 점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다뤘다.
청주시는 2007년부터 ‘1인 1책 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출판 경험이 있는 문인을 강사로 위촉해 시민이 편지, 일기, 수첩, 가계부 등 일상생활의 흔적을 담은 글이나 시, 수필, 소설 등을 책으로 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시는 출판할 원고를 6월에 접수, 심의를 거쳐 출판비로 40만원을 지원한다. 오는 9월 출판기념회와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충남 서산시는 범시민 한 책 읽기 운동을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시는 선정한 책을 쓴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사인회 등을 열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후감 공모와 독서 릴레이 운동을 열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한 도시 한 책 읽기’… 지자체 독서 열풍
입력 2016-03-16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