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기업 가스프롬 북한과 모든 거래 중단

입력 2016-03-16 21:48
러시아의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이 북한 기업과 현재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가스프롬이 유로화 표시 채권(유로본드) 신규 발행과 관련한 양해각서에 ‘대북 협력 중단’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가스프롬은 양해각서에서 “북한과의 거래가 우리 회사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국제 제재 시)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북한 기업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상황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북한과 어떤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RFA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전에 북한과 가스관 매설과 천연가스 탐사·채굴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했었다. 때문에 이번 대북협력 중단 선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증거라고 RFA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강화법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삼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손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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