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때 ‘무작정 공항대기’ 없앤다

입력 2016-03-16 21:24
제주공항 대란 때처럼 항공기가 결항되면 승객들이 공항에서 무작정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개 국적항공사, 한국공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저비용 항공사 승객관리 매뉴얼과 안내시스템 등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항공기가 결항하면 먼저 결항된 항공편 승객부터 가용좌석에 탑승한다는 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월 폭설로 제주공항 출발 항공기가 결항했을 때는 저비용 항공사가 결항 항공편 순서에 상관없이 선착순으로 승객들에게 탑승대기표를 발부해 원성을 샀다. 이런 불편을 막기 위해 승객안내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30분 이상 지연하면 원인과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릴 예정이다. 공항에서 하릴없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새 항공편의 출발예정 시간도 수시로 문자로 통보하기로 했다. 세종=윤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