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통합 4연패 한 발짝 내디뎠다

입력 2016-03-16 21:30 수정 2016-03-17 00:32

춘천 우리은행이 여자프로농구 통합 4연패를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월등한 실력 차이로 부천 KEB하나은행을 대파했다.

우리은행은 16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6대 51로 대승을 거뒀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의 우승 확률은 64%나 된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13-9로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상대 코트에 맹폭을 가했다. 골밑에선 양지희가, 외곽에선 임영희와 박혜진, 쉐키나 스트릭렌이 돌아가며 중거리슛을 작렬시키며 전반에만 36-18로 크게 앞섰다. 반면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당황한 하나은행은 전반 18점에 그쳤다. 이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전반 최소득점이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55-34, 점수를 21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16점)와 임영희(12점), 박혜진(12점), 스트릭렌(11점)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주포 첼시 리와 모스비가 각각 7점과 6점에 그치며 패배를 곱씹었다.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 후반들어 체력적인 문제점도 노출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제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다”면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차전은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춘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