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장타자’ 박성현, 미국 무대 노크

입력 2016-03-16 21:29

국내 최장타자 박성현(23·넵스·사진)이 미국 무대를 노크한다.

지난해 국내 투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리는 JTBC 파운더스컵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세계적인 장타자인 박성현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나가기는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개최됐던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슨(21·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1라운드에서 미국의 장타자 톰슨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면서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에서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싱글 매치플레이 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016 KLPGA 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 뒤 올해 1월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집중적인 동계 훈련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그가 LPGA 무대에서도 통할지 시험받는 대회다. 드라이버샷 300야드를 치는 몇 안 되는 선수인 그는 전장이 긴 미국 무대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성현은 JTBC파운더스컵에 이어 다음주 KIA클래식,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인 ANA 인스피레이션까지 3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디펜딩챔피언 김효주(21·롯데)의 타이틀 방어전도 볼만하다. 올해 2승을 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박인비 등도 나온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