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보존과학실 일반에 첫 공개

입력 2016-03-16 20:57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박물관의 수장고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문화재청은 서울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오는 30일 일반에 최초로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궁박물관은 왕실 유물 4만5000여점을 종이·도자·금속 등 재질에 따라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수장고 18개에 나눠 보관하고 있다. 전자현미경, 적외선 분석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보존과학실 3곳에서는 해마다 어보(御寶), 공예품, 장신구 등 왕실 문화재 400여점을 보존처리하고 있다.

이번 공개행사는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개방해 관람 및 유물 모형 보관방법 시연, 유물의 유형별 보관·보존처리 방법 소개 등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수장고가 각종 유물로 어지럽게 진열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유물별로 세부사항이 카드에 기록되고 진열함에 질서정연하게 보관돼 있다.

행사 참가 신청은 17일부터 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서 할 수 있으며, 정원은 10명이다. 고궁박물관은 8, 9, 12월에도 수장고와 보존과학실 공개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