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가드렛’, 한국인에 최적화된 당뇨치료제로 각광

입력 2016-03-20 18:23
최근 JW중외제약은 서울 반포 새빛섬에서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가드렛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는 DPP-4 억제제(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특정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대세다. JW중외제약은 최근 DPP-4 억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을 출시했다.

◇혈당 강하와 지질개선 까지 JW중외제약 가드렛 주목=가드렛은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을 통해 투여 후 약 24시간 동안 80% 이상의 DPP-4 저해율을 보이는 등 HbA1c(당화혈색소) 강하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혈중 LDL-C와 TG 수치를 낮춰주고 비만 환자들에게도 높은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또 경증부터 중증도 신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도 별도의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보유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진행한 ‘가드렛 런칭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국내외 당뇨병 발생 추이에 대한 연구동향과 가드렛의 효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연자를 맡은 권혁상 교수(가톨릭의대)는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약 8% 내외로 환자 4명중 약 3명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다”며 “가드렛은 투여 시 1시간 안에 최대혈중농도에 도달하며 혈당강하효과 뿐만 아니라 지질개선효과까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인에 최적화된 당뇨병 치료제로도 주목을 받았다. 최성희 교수(서울의대)는 “1일 2회 복용으로 24시간동안 80% 이상 DPP-4 저해율을 유지하며 GLP-1의 불활성화를 억제한다”며 “특히 혈당의 변동 폭이 큰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다른 약물과 병용해도 부작용에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가드렛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 2상, 3상 시험을 모두 마쳤고, 충남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에서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당뇨환자의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2회 복용이 적합=최근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 트렌드는 최소 복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부 다국적제약사에서는 최근 1주일에 1회 복용하는 약물의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등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치료제 처방 특성에 따른 장기지속형제제의 한계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을 포함, 다양한 약제들을 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주 1회나 1일 1회 제형의 DPP-4억제제를 처방받더라도, 환자는 메트포르민을 매일 2회씩 복용하면서 1주일에 한번 DPP-4억제제를 챙겨 먹어야만 한다.

또 상당수의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제는 아침에, 이상지질혈증치료제는 저녁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기후대 의대 다케다 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실상 복약의 횟수는 그다지 결정적 요소가 아닐 수 있다”며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복약횟수의 감소’보다 ‘지속적인 혈당 수치의 감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