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도 中에 백색가전 매각 추진”

입력 2016-03-16 00:25 수정 2016-03-16 00:43
일본 도시바가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을 중국 가전업체인 메이더(美的)에 매각하기로 하고 최종조율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대만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한때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가전업계가 줄줄이 중국계 자본에 넘어가고 있다.

닛케이는 “실적 부진과 회계 부정 문제로 부침을 겪는 도시바와 가전사업 확대를 노리는 메이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아시아계 메이커들이 일본 업체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메이더는 지난해 세계 백색가전 시장점유율 4.6%로 2위를 차지해 1위 하이얼을 추격하고 있다. 에어컨 세탁기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도시바의 일본, 동남아 판로를 흡수하면서 판매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시바는 후지쓰, 소니바이오 등과 노트북 부문을 통합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