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가 대세… 갤럭시S7 흥행몰이 주도

입력 2016-03-15 21:24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오픈한 삼성전자 ‘갤럭시 S7 스튜디오’를 찾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픈 이후 6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스튜디오를 방문해 ‘갤럭시 S7’의 다양한 기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부터 엣지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를 걸고 있다.

1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S7 엣지는 출시 이틀 만에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말 이후 평일 판매량도 하루 3만대 이상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 하루 판매량이 5만대 수준임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사실상 갤럭시S7이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나 노트5 출시 초기 판매 추이에 비해 갤럭시S7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갤럭시S7 엣지 모델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판매 비중은 S7 엣지가 전체의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달리 엣지 생산수율이 높아져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삼성전자가 S7 엣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광고 문구를 ‘갤럭시S7 엣지·S7’으로 표기하고 있다. 엣지를 먼저 표기해 주력 모델임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는 역대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사전 주문을 달성했다. 영국 스마트폰 유통업체 카폰웨어하우스의 경우 예약 주문 처음 이틀 동안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200% 이상이었다. 해외에서도 S7 엣지의 인기가 높았다. 유럽 예약 물량의 약 86%가 S7 엣지로 나타났다.

갤럭시S7의 초반 인기는 소비자들의 ‘체험’ 이후 상승 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나 방수·방진 기능 등 실생활에 요긴한 기능을 체험한 소비자들이 구매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