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탄 코스피 기세가 5거래일 만에 꺾였다. 기관의 차익실현과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관망세가 영향을 미쳤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0포인트(0.12%) 하락한 1969.9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홀로 12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사자’ 행렬을 이어갔지만 601억원어치로 매수 규모가 줄어 기관의 매도공세를 막아내진 못했다.
장중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예치금리 등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주춤했다. 거래대금은 13거래일 만에 최저치인 3조8000억원에 그쳤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완화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마지막 고비인 FOMC 결과를 확인하면 위험자산 반등은 일정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동결 및 금리인상 속도조절 발언 등이 나올 경우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코데즈컴바인이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적자기업이었던 회사가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해 거래소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셀트리온, 카카오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오르면서 코데즈컴바인이 지수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93.34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하며 700선을 향해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업종별로 보면 코데즈컴바인이 속한 섬유의류만이 25.0% 치솟았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 매도공세에 상승세 꺾여
입력 2016-03-1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