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을 겪었던 한국이 선교사를 많이 배출하는 ‘보석상’과 같은 나라가 됐어요. 한국에서 세계선교대회를 연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국제성서침례친교회(BBFI) 잭 배스킨(85·사진) 선교사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성서침례교회 세계선교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15일 오후 대회장에서 만난 그에게 이번 대회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뜨거운 눈물부터 흘렸다.
배스킨 선교사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21살이던 1952년 참전, 강원도 평강군 ‘철의 삼각지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경험한 뒤 두 번 다시 한국에 오고 싶지 않았다. 한국의 비참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가족들을 데리고 1959년 한국에 다시 온 건 하나님이 한국에 대한 마음을 계속 주셨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누리고 있는 구원의 기쁨을 한국인과 공유하고 싶었다. 한국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1959년 서울 불광동에 자리 잡은 그는 집집마다 방문해 축호전도를 했다. 67년까지 8년 동안 서울 불광동성서침례교회를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 15개 교회를 개척했다. 65년 성서침례대학원대를 세운 원년 멤버이기도 하다. 그가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10여년이었지만 그의 제자들이 지금 한국성서침례친교회(KBBF)를 이끌고 있다.
배스킨 선교사는 “평생 동역한 김우생 불광동성서침례교회 목사 등이 있었기에 이런 사역들이 가능했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이 성경의 본질로 돌아가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더욱 쓰임 받길 소망한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하나님을 의지하며 잃어버린 영혼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김아영 기자
국제성서침례친교회 잭 배스킨 선교사 “한국은 선교사 많이 배출하는 ‘보석’ 같은 나라”
입력 2016-03-15 18:41 수정 2016-03-15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