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서침례친교회(BBFI)가 주최하고 한국성서침례친교회(KBBF)가 주관하는 ‘성서침례교회 세계선교대회’가 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개막됐다. 대회의 주제는 ‘눈을 들어 바라보라’다. 90여 국가에서 온 3000여명의 선교사와 성도들은 17일까지 선교전략을 모색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다.
15일에는 ‘밖을 보라’는 제목으로 선교사들이 사역을 보고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 디마코스 그리스침례교회 목사는 “그리스로 난민이 매달 100만명씩 오고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주셨다”며 “그들을 돌보는 사역을 통해 난민이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우리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의 ‘네그 짬 침례교회’ 차강후 자야텍시 목사는 “우리는 선교를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생각을 앞세울 때가 있다”며 “가난한 사람보다 부유한 사람, 이슬람국가 보다 기독교 국가에 가기를 원하지 않았나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꿈은 기차를 타고 한국에 오는 것”이라며 “선교의 불모지 북한에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성서침례신학대 학생들을 비롯해 일본과 필리핀의 찬양팀이 자국어와 한국어로 찬양을 부르며 대회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저녁시간에는 집회와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필리핀 찬양단원으로 참석한 피아니스트 리가야 파틴돌(60)씨는 “세계 각국에서 온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곳에서 받은 에너지를 갖고 고국으로 돌아가 다른 사람의 영적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더글라스 콕스(65) 목사는 “1973년부터 20여년 동안 한국에서 사역하며 13개 교회를 세웠다”며 “이곳에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감사하다. 다시 찾은 한국이 너무 발전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앞선 14일 개회식에서 BBFI 회장 에디 라이언스 목사는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각자의 사역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우리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며 “이곳에서 큰 꿈을 꾸고 도전받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고양=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예수 재림하실 날 머잖아… 북한에도 복음 전해야” ‘성서침례교회 세계선교대회’ 개막
입력 2016-03-15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