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전남 진도 일대에서 해저 계곡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서해와 남해에서 처음 발견된 해저 계곡이다. 동해에서는 지각 변동 영향으로 해저 계곡이 여럿 발견된다. 이번에 발견된 해저 계곡은 총연장 약 44㎞로 서울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거리와 비슷하다. 수심은 45∼62m로 주변 수심보다 10∼20m 정도 깊다.
일반적으로 육상에서 계곡은 하천 흐름, 빙하 이동, 바람 등 침식의 영향으로 형성되지만 해저 계곡은 조류와 해류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에 확인된 해저 계곡이 진도 부근을 흐르는 강한 조류 때문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진도 일대서 해저 계곡 발견… 서·남해에선 처음
입력 2016-03-15 21:28 수정 2016-03-16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