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둥 잡고 3연승 간다… K리그 vs 중국 슈퍼리그 3월 16일 맞대결

입력 2016-03-15 21:18

K리그 클래식의 FC 서울이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과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3차전이다. 양 팀은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서울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산둥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이번 시즌 ACL 2경기에서 10골(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전 6골·2차전 히로시마 산프레체전 4골)을 터뜨렸다. 허용한 골은 1골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 팬들의 관심은 아드리아노에게 쏠리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1, 2차전에서 무려 7골을 몰아쳤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ACL 최다골 기록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역대 ACL 최다골은 2013년 무리퀴(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챙긴 13골이다. 서울은 조별예선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또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아드리아노로서는 골 잔치를 벌일 일만 남았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3위를 차지한 산둥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F조에 합류했다. 산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사 머니’로 브라질 국가 대표팀을 이끌었던 마누 메네제스 감독과 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지우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지우를 비롯해 공격수 디에구 타르델리, 미드필더 주실레이(이상 브라질), 미드필더 왈테르 몬티요(아르헨티나) 등으로 이어지는 산둥의 스쿼드는 F조 최상급이다. 산둥은 ‘남미 바람’을 앞세워 1차전에서 히로시마를 2대 1로 꺾은 데 이어 2차전에선 부리람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포항스틸야드에서 호주 시드니 FC와 H조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1승1무(승점 4)로 조 선두에 올라 있고, 시드니는 1승1패(승점 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15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점 3점도 따내야 한다”며 “상대가 수비적인 면에서 터프하고, 뒷공간 침투가 좋은 만큼 신중하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