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탄도미사일 요격할 수있는 첨단 이지스 구축함 日에 추가 배치

입력 2016-03-15 22:03
미국이 계속 고조되는 북한의 핵 위협과 동·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일본에 탄도미사일 방어 기능을 갖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추가로 배치했다. 미국 성조지는 14일(현지시간)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번 배치는 북한이 핵무기 성능 고도화를 자랑하는 가운데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 배치된 구축함인 배리(Barry)함은 이날 북태평양 지역 방어를 담당하는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군항기지에서 임무에 들어갔다. 이로써 요코스카항에는 모두 7대의 탄도미사일 방어 기능을 가진 군함이 배치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위협에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의 대북제재 결의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제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망라한 행정명령에 이번 주 중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는 3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 문제가 정상들 사이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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