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티투어버스 확 달라진다… 노선 신설·무료 와이파이 제공·서비스 평가제 도입

입력 2016-03-15 22:32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잠실, 상암 DMC와 여의도를 각각 연결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이 신설돼 오는 9월부터 운행된다. 기존 강북 대표 노선인 ‘파노라마 노선’과 강남 대표 노선인 ‘강남순환 노선’은 따로 운영됐는데 일부 조정돼 이달 말부터 강남역과 세빛섬에서 환승으로 연결된다.

상반기 중 모든 시티투어버스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같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코스에서 환승할 경우 50% 이상 할인된다.

서울시는 강남·북 노선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시티투어버스는 현재 6개 노선 총 16대가 운행되고 있다. 요금은 코스별로 6000원∼1만5000원(성인기준)이다.

쇼핑·문화를 테마로 하는 ‘DDP∼잠실 순환노선’(32.5㎞/1시간 30분)은 동대문 패션거리, 잠실 롯데월드, 성수동 수제화거리 같은 강남북 쇼핑 명소와 서울숲,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경유한다. 한류관광을 테마로 하는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27㎞/2시간)은 방송국 등 한류를 이끄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공간과 홍대·합정거리, 63빌딩 한화면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쇼핑명소를 경유한다. 축구경기 관람(월드컵경기장), 캠핑(한강 난지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도 연결된다.

기존 ‘파노라마’ 노선(광화문∼명동∼세빛섬∼63빌딩∼홍대·신촌)은 강남역과 노량진수산시장이 추가되고 강남순환 노선(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로데오∼봉은사∼코엑스∼한류스타의 거리)은 세빛섬,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 등 서초·반포지역 관광 명소까지 노선을 연장한다. 시는 2단계로 광화문, 명동, DDP에서도 환승이 가능하도록 사업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모든 시티투어 버스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하반기부터는 버스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또 각 정류장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주변 관광명소, 교통, 맛집, 쇼핑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자동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사업자별·노선별로 안전성, 서비스, 시정 협조 등 3개 항목에 대해 매년 평가해 그 결과를 향후 한정면허 갱신조건과 기간 결정에 반영하는 ‘서비스 평가제’가 도입된다. 기와지붕이나 전통가마 등 서울만의 버스 디자인 개발도 추진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018년 서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목표로 개별 관광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서울의 대표 관광 교통수단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