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상징, 태극 문양으로 통일된다

입력 2016-03-15 21:12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이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태극문양의 새 대한민국 정부 상징을 공개하고 각기 다른 중앙 행정기관(2원 5실 17부 5처 16청 6위원회)의 상징을 이 문양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새 상징은 5월부터 일제히 사용된다.

새 상징은 태극기의 청·홍·백 삼색 조합과 여백의 미를 살린 표현으로 대한민국다움을 극대화하고, 열린 조형성을 통해 국민과 세계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정부를 표현하고 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정부’ 글자는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태극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지난해 3월 전문가들로 이뤄진 ‘정부 상징체계 개발 추진단’을 구성, 1년간 전문기관의 연구와 국민인식 조사 및 제안 공모 등을 통해 기본 디자인안을 도출하고 20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정부 협의체를 거쳐 이번 상징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현재 부처별로 무궁화, 원형, 타원형, 가로 형태의 막대, 산과 해, 무지개 모양 등 다양한 문양을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상징이 교체돼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고, 상징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앙 부처 조직개편에 따른 상징(로고) 신설 변경(2009년 18곳, 2013년 15곳)으로 기관당 개발비만 300만∼1억2000만원이 투입됐었다. 반면 국민들은 중앙 부처 22개 상징 중 알고 있는 게 0.5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