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부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 ‘별 그대’ 넘은 ‘태양의 후예’

입력 2016-03-14 21:29 수정 2016-03-15 00:33

중국에서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열풍이 불면서 중국 공안부가 안전을 우려하는 메시지까지 보냈다.

14일 해외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의 ‘4대악 타격’ 전담부서는 웨이보에 지난 12일 중국의 한국드라마 광팬들에게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공안부는 “송중기(사진) 주연의 한국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동시 방송되면서 많은 소녀들을 푹 빠지게 만들어 주변 여성 상당수가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다”며 “한국드라마 시청이 위험할 수도 있고 법률적 리스크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중기에게 반한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20대 남성이 송중기와 똑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사진사를 괴롭혀 사진사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또 중국에서는 남자 주인공 송중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팬미팅 사칭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4일 “2016 아시아 투어 팬 미팅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채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에 회당 23만 달러(약 2억7000만원)에 독점 공급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되고 있다. 아이치이는 본방송을 한 후 1주일까지는 유료 회원들에게만 공개하고 1주일 뒤에는 무료 전환한다. 회당 평균 4억회 이상 동영상 방송이 이뤄지면서 2년 전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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