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수도요금이 생산원가에 비해 마진율이 전국 평균보다 30%P 이상 높아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2014년도 상수도 통계’에서 전주시 수돗물의 생산원가는 1㎥당 881.4원이다. 그러나 소비자가(요금 현실화율)는 1005.2원으로 원가의 114%에 이르렀다.
이는 상수도를 공급하는 전국 162개 지방·광역사업자의 평균 76.1%보다 37.9%포인트나 높은 전국 1위다. 전국 수돗물의 생산원가 평균은 876.5원, 공급가는 666.9원으로 조사됐다.
전주시의 수도요금은 전국에서 32번째로 쌌지만, 1㎥당 124원 가량씩 마진을 남겼다. 마진율이 110%를 넘긴 지자체는 전주시가 유일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노후관 교체 등 누수율 재고사업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어 이 같은 요금 책정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공정률이 93%를 넘어 사업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요금도 싸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161곳 가운데 7곳(인천, 전주, 안산, 시흥, 청주, 구미, 예천)을 뺀 154곳은 원가보다 싸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그 손실분은 지방재정으로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 수도요금 폭리… 소비자가, 원가의 114% 대부분 지역은 원가보다 싸
입력 2016-03-14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