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내면세점들 “사업자 추가 특허 안돼”

입력 2016-03-14 20:58
새로 특허를 따낸 서울 시내면세점 대표들이 14일 긴급회동을 갖고 추가 특허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회동에는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부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규 면세점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특허가 추가될 경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문을 연 업체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아직 문을 열지 못한 매장도 있는 상태에서 추가 특허 논의가 나오는 것은 면세업계 전체의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규 특허 논의가 확산되면서 브랜드 및 인력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관세청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면세점 제도 개선안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제도 개선 발표 시점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7월 발표 예정인 제도 개선안을 갑자기 앞당기자 특허 만료를 앞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를 감안해 특허 추가 요건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16일 공청회를 열어 특허 기간 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