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긴 부진에서 탈출했다.
김현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시작 후 7경기 동안 23타수 무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종전 0.074에서 0.103(29타수 3안타)으로 올랐다.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공을 중견수 방면으로 띄워 희생플라이로 시범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3-6으로 뒤진 3회초 2사 1,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4-6으로 추격을 시작한 5회초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를 쳐냈다.
김현수는 미네소타의 세 번째 투수 좌완 페르난도 아바다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앞서 기록한 안타 2개가 모두 내야안타였던 것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외야로 띄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8회초 1사에서 대타 L.J. 호스와 교체됐다.
반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교체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때리는데 실패했다. 2-5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3번 지명타자로 교체 투입됐지만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이어 팀이 3-5로 1점을 추격한 8회말 2사 1, 3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김현수 감 잡았다… 3경기 연속안타
입력 2016-03-14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