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외국인을 보는 시선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성인 3명 중 1명은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14일 ‘2015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성인의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2011년 51.17점에서 지난해 53.95점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문화수용성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 중·고교생의 경우 67.63점을 기록했다. 20대는 57.50점, 30대 56.75점, 40대 54.42점, 50대 51.47점, 60대 이상 48.77점이었다. 조사는 지난해 9∼11월 전국 성인 4000명과 중·고생 36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미국 독일 스웨덴 호주 등에 비해 외국인에 대한 포용 의식은 낮았다. 성인의 31.8%는 ‘외국인 노동자나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스웨덴은 3.5%, 호주는 10.6%, 미국은 13.7%, 독일은 21.5%만 이렇게 대답했다. ‘일자리가 귀할 때 자국민을 우선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 성인은 60.4%가 ‘그렇다’고 했다. 스웨덴은 14.5%, 독일은 41.5%, 미국은 50.5%, 호주는 51.0%였다.
직업별로 단순노무종사자(51.22점) 전업주부(51.40점) 농림어업숙련종사자(51.83점) 등의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낮았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문화 교육을 세 번 이상 받으면 수용성 지수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외국인 포용 의식 아직 낮은 한국
입력 2016-03-14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