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에 출전하는 경주용 전기차가 제주도 도심을 달린다. 르노삼성차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IEVE)’ 개막 하루 전인 17일 오후 포뮬러-E 경주차가 제주시 그랜드호텔 사거리 등 도심을 질주하는 ‘르노 포뮬러-E 로드쇼’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포뮬러-E는 포뮬러1(F1) 대회를 주관하는 FIA(국제자동차연맹)가 2014년 시작한 전기차 경주 대회로, 전 세계 각지에서 매년 10라운드 대회가 열린다. 이번에 제주 도심을 질주하는 차량은 2014년, 2015년 공식 대회에서 사용된 경주차와 동일한 모델로, 르노가 공동 제작한 ‘스파크-르노 SRT-01E’(사진)다. 포뮬러-E ‘르노 이담스’ 팀 소속의 F1 드라이버 출신 니콜라 프로스트 선수가 직접 운전한다. ‘스파크-르노 SRT-01E’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한 순수 전기차다.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시속 225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3초에 불과하다.
올해 3회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 개최된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등 12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아이오닉 전기차(EV)’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BYD도 지난해에 이어 참여한다. LG화학과 삼성SDI도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 내 운행하는 차량 37만여대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계획을 진행 중이며, 올해 4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남도영 기자
제주 도심 가르는 경주용 전기차
입력 2016-03-1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