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도시 순천시가 ‘악취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전남 순천시는 2018년까지 민간자본 718억원과 기술력을 투입해 노후된 원도심지역의 하수관로 74㎞ 구간, 5700가구의 관로(배수설비) 교체 공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수(하수)와 우수(빗물)관이 분리되지 않아 상습 침수 시 잦은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향·매곡·풍덕·남제·저전·장천·중앙동 등 원도심 지역의 악취가 원천 차단되고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하수와 빗물을 같이 처리하는 방식을 개선해 빗물과 하수를 분리함으로써 하수발생량이 1일 2만2152t에서 6077t으로 무려 73%나 감소하게 된다.
또 일반주택과 상가 건물 신·증축 시 정화조 설치가 필요 없게 됨에 따라 이에 따른 비용부담이 해소되고 업종 변경도 한층 편리해져 원도심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이번 하수관로 교체 사업에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을 도입했다. 국비 지원 없이 시 예산으로 하수관로 정비에 나설 경우 20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짧은 기간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민간 자본과 기술력을 도입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수질개선으로 생태도시를 완성하는 정원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국가정원도시 순천, ‘악취제로’ 도전
입력 2016-03-14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