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15∼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이번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 초점은 회의 직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스탠스의 발언을 내놓느냐다.
옐런 의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임을 시사한다면 글로벌 증시는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를 보일 경우 증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FOMC에선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로는 6월과 12월 두 차례가 중간값으로 나왔다. 연준 이사를 지낸 로렌스 메이어는 “이번 FOMC는 리스크 관리와 기다림, 관망에 관한 것이며 6월에 금리를 올릴 뜻을 내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BOJ)도 14∼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지만 특별한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덕분에 상승했는데, 이번 주에도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부진한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면세점 제도 개선 공청회가 열린다. 정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개선안을 확정,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특허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되돌리는 것에는 업계에 이의가 없지만 신규 특허가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특허를 잃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워커힐)는 신규 특허 논의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신규로 매장을 열었거나 열어야 하는 업체들은 경쟁 심화를 이유로 절대 불가하단 입장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선 2월 수출입물가지수(14일 한국은행)와 2월 고용동향(16일 통계청)이 주목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3월 16일 ‘옐런의 입’ 세계가 주목
입력 2016-03-13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