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4년만에 챔프행 스파이크… 흥국생명과 PO 2차전 3대 1 승

입력 2016-03-13 19:47
현대건설의 주포 황연주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세트에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3대 1로 승리한 현대건설은 시리즈 전적 2승으로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뉴시스

현대건설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대 1(18-25 25-20 25-15 25-16)로 물리쳤다. 2전 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2011-2012 시즌 이후 4년 만에 패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2010-2011 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반면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흥국생명은 힘 한 번 못쓰고 쓸쓸히 짐을 쌌다.

현대건설은 초반 흥국생명의 파이팅에 밀렸다. 14-16에서 김수지에게 속공을 허용한 뒤 공윤희에게 서브 에이스까지 내주는 등 1세트를 18-25로 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황연주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8-1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에밀리와 황연주의 쌍포가 터지며 17-7로 달아났다. 결국 25-20으로 2쿼터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10-10으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 중반에 흥국생명의 연속된 실책과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6-1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서도 현대건설은 8-7에서 양효진과 에밀리의 블로킹이 통해 순식간에 18-11로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점을 기록한 양효진은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에밀리와 황연주도 각각 17점과 14점을 뽑아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과 17일부터 우승컵을 놓고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